[에듀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23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의 급식실, 환기시설 전면 개선하라 △온전하게 쉴 권리, 교육청전담 대체인력제 마련하라 △배치기준 개선하여 노동강도 완화하라 △폭염대비 급식노동자 안전대책 마련하라 △모든 교육공무직의 노동환경 점검하고 개선하라 △공공기관 식수인원의 두배, 학교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하라 △급식실 특수건강검진 대상자 확대하여 실시하라 △아파도 쉴 수 없다. 교육청전담 대체인력제 마련하라 등을 요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먼저 “골병 그만, 학교 급식실 배치기준 대폭 하향하라”면서 “10명당 3명 충원은 살기 위한 최소 요구, 대체인력 및 작업환경 고려하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폭염과 급식실 열탈진이 우려되는 계절이 오고 있다”고 전망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폭염에 대처해 노동자에게 제대로 휴식을 제공하라고 하고 있으나 학교급식 노동자들에게 휴식은 먼 나라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늘 과학적으로 입증된 연구결과를 통해 우리는 급식실의 업무과중이 객관적 사실이며 이에 따른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이 과학적 근거를 갖춘 요구임을 세상에 밝히고자 한다”며 “연구는 교육청이 개인의 신체능력을 한계에까지 몰아붙이며 노동자들을 부려왔으며 그 결과 산재가 빈발해도 방관해왔음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은 공공기관 식당에 비해 1인당 식수인원이 두 세배 많은 노동강도를 감당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또한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인원의 식사를, 그것도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서 고강도 압축노동을 해왔다”면서 “고된 노동으로 노동자는 지쳐가고 고용이 안정됐어도 오죽하면 이직률마저 높아지겠는가”라고 에돌렸다.

그러면서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노동자들은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폐암에 걸리고, 골병과 다치는 일은 일상다반사가 됐다”며 “이러한 학교 급식실 안전 문제의 원인은 대부분은 가혹한 배치기준 때문”이라고 짚고 “아파도 병원조차 마음 놓고 다닐 수 없으며 대체인력제도가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내가 빠지면 동료의 업무가 배가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마음 놓고 쉴 수가 없었다”면서 “아파서 쉬려면 환자 본인이 대체인력을 스스로 구해야하는 말도 안 되는 현실이 버젓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수년 전부터 온전히 휴식권을 쓸 수 있도록 교육청에 대체인력제도 운영을 요구했지만, 교육청들은 노동자의 건강과 권리를 외면해왔다”고 덧붙였다
.
또한 “사회와 학교는 현대화되고 교육재정은 넘친다고 하는데 노동을 대하는 교육청들의 태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있고 가혹하다”면서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며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이 커서 맞이할 노동환경부터 개선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