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뉴스]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전희영)은 동대문 DDP 광장에서 ‘평등과 협력의 교육대전환을 여는 전국교사대회’를 열고 각 지역별로 출사표를 던진 교육감 후보들에게 전교조의 존재감을 알렸다.

전희영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17개 시도의 교육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교육정책은 실종되고 시대착오적 전교조 비방 구호만 난무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교육의 전문가라 불리는 교사들은 정치기본권을 빼앗긴 채 침묵과 굴종을 강요받고 있다”고 전하고 “우리는 시민이자 민주시민교육의 주체로서,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교사의 정치기본권을 당당히 요구하고 쟁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희영 위원장은 ‘50만 교사와 함께 승리의 역사를 만들자!’는 대회사를 통해 “1989년,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만으로 1천527명 해직의 아픔을 겪은 전교조는 척박한 땅에 내린 씨앗이었다”면서 “그리고 서른셋 전교조는 모순으로 가득했던 한국 교육 현실에 큰 변화를 일구며 단단한 나무로 자라났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촌지 근절과 체벌 금지, 학교 민주화운동, 일제고사·한국사 국정교과서 폐지, 무상급식·무상교육 실현, 혁신학교운동 등 전교조가 이룬 변화는 역사가 됐다”며 “이제 우리는 33년 전교조의 역사를 이어 교육의 퇴행을 막아내고 지금껏 그래왔듯 교육 개혁의 길로 나아가려 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속, 교육자유특구 지정, AI영재학교 신설 등을 예고했다”고 해석하고 “그러나 우리는 청소년 자살률 부동의 1위라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외면한 채, 학생들을 입시경쟁교육으로 내모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며 “ 우리는 온 힘을 다해 교육의 퇴행을 막고, 입시경쟁교육 해소와 대학서열 해체의 큰 물결을 만들 것이며 평등과 협력의 교육대전환을 위한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교육이 가능한 학교가 되려면 교사의 눈은 컴퓨터가 아니라 아이들을 향해야 한다”며 “우리는 학교업무 정상화를 통해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향해 한 발 더 전진할 것”이라면서 “국민 노후를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우리는 공적연금 강화 없는 공무원연금 개악 시도를 막아내고 모든 국민의 안정된 노후의 삶을 위해 투쟁할 것”이고 강조했다.

여기에 “전교조가 가는 길에 고난이 비껴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토로하고 “어려움을 헤치고 나아가 승리의 길을 만들어 온 것이 전교조의 역사”라고 정의했다.

또한 “앞으로도 전교조는 50만 교사들과 함께 승리의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천명하고 “전국교사대회는 전교조 결성 기념일인 5월 28일을 전후해 매년 개최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열리지 못했고, 2021년에는 온라인 교사대회 형태로 진행된 바 있다”고 전하며 대회사를 마무리했다.

‘차별과 경쟁을 넘어, 평등과 협력의 교육대전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전국교사대회에서 전교조는 △입시경쟁 해소하고 대입자격고사화 실현하자 △교사도 시민이다. 정치기본권 쟁취하자 △교사를 학생에게 학교업무 정상화하라 △차별교육 특권교육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