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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의 대입정책은 학교교육 정상화에 중점을 둬야”-[에듀뉴스]한국중등수석교사회 안규완 회장
김용민 기자  |  ed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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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20  14: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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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뉴스] 한국중등수석교사회 안규완 회장은 “대입정책과 교육정책, 이는 서로가 우리의 교육적, 사회적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대입정책과 교육 정상화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짚고 “애써 이를 외면하면 할수록 그 정책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추상적인 정책이 되고 만다”고 충고했다.

   

이어 “왜냐하면 사실상 고등학교 교육과 더 나아가서는 중학교와 초등학교 심지어 유치원 교육에 이르기까지 대입제도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음이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새 정부가 5월 10일 출범하게 되면 그에 따라 교육정책도 표방하는 정책기조에 따라 변화하리라 생각한다”며 “새 정부가 표방하는 교육관련 정책기조 중에서 학교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은 대입제도 개선에 관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대입제도는 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유·초·중등학교 전체 교육구성원의 가장 민감한 관심 사항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고 “언론에 보도된 새정부의 몇 가지 대입제도관련 정책공약들 중에서 ‘입시제도 단순화와 정시비율 확대’가 가장 선명하게 눈에 띈다”며 “이 사안은 그동안 있었던 대입 수시모집에서 나타난 다양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입시제도의 단순화와 정시비율 확대가 대입 수시모집의 문제점 해결을 넘어서 교육일반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점들도 총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서 나타날 수 있는 교육일반의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에 대해서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해서 과거 한동안 우리의 교육은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과 그에 따라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강의식 수업으로 인해 학교수업이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교실붕괴라 할 정도로 학교수업의 파행적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다”고 상기시키고 “이런 현상은 공교육 붕괴라고 표현할 정도까지 발전해 여러 가지 처방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정상적으로 돌아오기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회장은 “뿐만 아니라 날로 진보하고 발전하는 다양화되고 다원화되고 빅데이터화 되어가는 정보와 지식의 습득, 변화된 학생들의 상황에 학교수업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이런 와중에 2012년 수석교사제도 법제화와 함께 학교 수업현장에 투입된 수석교사들이 다양한 연구와 연찬활동을 통해서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수업전문가인 수석교사들의 노력으로 교실수업개선에 대한 종전의 교육구성원들의 논의와 노력이 더욱 활성화됐다”고 전하고 “그 결과 잠자는 교실에서 깨어있는 교실로, 학생이 수업을 듣는 교실에서 학생이 수업을 하는 교실로, 일제식이고 전체적인 수업에서 개별적이고 다원적인 수업, 단편적 지식습득 위주에서 역량을 함양하고 발현하게 하는 수업으로 점차 바뀌어 가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교실수업 개선과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인 여건도 조성되었는데, 2015 개정교육과정과 대입수시모집의 학생부종합전형이 그것”이라고 짚고 “2015 개정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표방하면서 지식중심의 교육보다는 역량중심의 교육을 강조했다”면서 “지식 위주가 아니라 역량 위주의 교육에서는 종전의 강의식 수업만으로는 수업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에 다양하고 새로운 수업방법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학생이 수업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수업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담당하게 함으로써 학생참여형수업과 학생활동형수업이 수업교실을 생동감 있는 곳으로 변화시켰다”고 강조하고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교의 교실수업개선을 지원했다”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이란 학교에서의 학생이 수행한 다양한 활동과 학생참여형 수업에서 학생이 주도적으로 한 활동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고 대학입학사정관들은 이 내용을 검토하고 분석하여 입학사정자료로 삼아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러한 제도적인 뒷받침에 학생참여형 수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고 학교교실이 종전의 조용한 독서실과 같은 장소가 아닌 활발한 교육활동 장소로 변모하게 됐다”며 “여기서 정시확대라는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검토해보자. 정시를 확대한다는 것은 수시의 축소이고 수시의 축소는 결국 학생부종합전형의 축소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회장은 또 “그동안 교실수업개선에 든든한 제도적 뒷받침이 됐던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줄어들게 된다면 고등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지향하는 학생주도의 활동수업도 줄어들게 될 것이 확실하다”고 예견하고 “거기에다 수능위주의 정시전형이 늘어나게 되니 지식습득 위주의 강의식 수업이 힘을 얻게 될 것이고 강의식 수업에 식상한 아이들은 다시 사교육에 의존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렇게 되면 다시 학교 수업이 십여년 전의 교실수업개선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십여년간 수석교사를 비롯한 수업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학습방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은 강의식 수업보다 학생참여형 수업이 학생의 역량강화 뿐만 아니라 지식의 심층적인 함양에도 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회장은 “실제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의 대학 재학 중의 학점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졸업 후 취업률이 높고 직장에서의 이직율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분석하고 “이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적합한 학생참여형 수업으로 공부를 한 학생들이 다른 방식의 수업을 받은 학생들보다 학습역량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고 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시 문제의 핵심으로 돌아가서, ‘입시제도의 단순화와 정시비율의 확대’란 전형과정이 복잡한 수시모집,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축소와 정시비율의 확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수능성적을 위주로 하는 정시비율의 확대는 교실수업에서 학생참여수업의 비율 축소로 이어지며 강의식 수업의 확대로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결국은 정시 위주의 대입정책의 변화는 학생의 다양성과 잠재적 역량을 길러주기에 적합한 방식의 학생참여형 수업과 학생주도형수업의 축소를 불가피하게 가져오게 되고 본의 아니게 미래지향적 교육정책의 변화를 거스르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물론 종전의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한 수시모집에서 전형과정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점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런 점은 면밀한 검토와 방법의 개선을 통해 보완해서 시행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안 회장은 끝으로 “ 대입정책은 우리의 여러 가지 교육정책 중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교육정책”이라고 강조하고 “그러기에 우리 교육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자세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수립해야 하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것은 학교교육의 정상화”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에서 시대적인 교육 트렌드에 맞게 정상적인 교육을 하고 이 교육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 대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마디로 대학입시 정책은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수립되고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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