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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고교학점제는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에듀뉴스]대입체제 개편 없이 과목선택권 부여하는 것은 학생 기만
김용민 기자  |  ed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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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27  11: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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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5일, 교육부 앞에서 ‘대입제도 개편과 고교학점제 재검토를 요구하는 전국 고교교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전과목 절대평가 실시와 상대평가 폐지 △수능 자격고사화 △대입체제 개편 △교원증원 등 고교학점제 선결과제 해결 없는 고교학점제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여는 말에서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대학입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학생들의 선택은 ‘대입에 유리할 것인가, 불리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강요당한 선택일 뿐”이라며 “학생들에게 진정한 과목선택권을 주고 싶다면 수능 자격고사화와 대입체제 개편, 대학서열화 해소방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간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해왔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한다면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더라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든지,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 포기를 선언하든지 교육부가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학부모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이상명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 사무국장은 “지역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돼야 하고 입시제도가 전면적으로 개편돼야 하는데 이런 의지가 교육부에 있는지 의심스럽고 우려스럽다”고 짚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고 오히려 경쟁을 가속화시키는 페달이 되고 있는 고교학점제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교 교사들이 현장 발언에 나섰다. 세종 보람고등학교 황선엽 교사는 “1학기에 세 개의 과목, 주당 18시수를 준비했다”고 설명하고 “학생들에게 굉장히 미안하지만 수업 준비가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다과목 지도로 교사가 수업의 질을 담보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하고 학력격차에 대해 “코로나로 학력격차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교학점제가 학교의 서열화, 학생 간의 학력격차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보고 “학생들에게 네가 원하는 과목을 알아서 선택하라는 것이 정말 올바른 방향인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충북 괴산고등학교 김우환 교사는 “공부는 원래 자기주도적으로 하는 것인데 입시를 위해 친구를 이기기 위해 학원에 가고 과외를 받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입시 위주의 교육체제를 바꾸지 않고서는 고교학점제를 시행해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은 기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을 주체적인 인격체로 존중하고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교육이 돼야 함을 역설했다.

신정섭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결의발언을 통해 “한 교원대 교수는 고교학점제를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표현하고 “한마디로 불가능하다”면서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 평가, 입시제도가 한 묶음이 돼야 가능한데 지금은 따로 국밥”이라고 짚었다.

이어 “입시제도 개편, 수능자격고사화, 성취평가제 전면 확대, 이 기본적인 바탕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교학점제가 아니라 고교학점제 할아버지가 와도 학교 현장은 변화하지 않는다”면서 “선결과제 이행 없는 고교학점제는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학교대혼란 고교학점제, 선결과제부터 해결하라”, “수능 자격고사화 도입하고 대입체제 개편하라”, “선결과제 해결 없이 연구선도학교 확대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고교학점제 재검토하라’. ‘선결과제 이행하라’라고 적힌 리본을 교육부 담장에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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