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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찾사, “정부의 교육정책은 포스트 코로나는 커녕 근시안적인 대책에 급급”-[에듀뉴스]‘코로나19 온라인 수업과 발달 위기’ 주제로 긴급 설문 및 교육토론회 개최
이수현 기자  |  lsh@ed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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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4  0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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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뉴스] ‘교육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교찾사)’은 4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모범을 보이고 있으나 교육 정책은 포스트 코로나는커녕 근시안적인 대책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교찾사는 진보교육연구소와 교찾사 공동으로 학교 현장의 교사,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온라인 교육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설문조사 결과를 가지고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온라인 수업과 발달 위기’란 주제로 긴급교육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54%가 수업 집중이 안 된다”고 답해 온라인 개학에 따른 온라인 학습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

또한 “온라인 수업은 학습 결손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여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찾사는 “교육부 온라인 개학 및 등교 개학과 같은 대책은 교육 주체 및 학교 현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그 내용 역시 큰 결함을 내재하고 있음이 이번 설문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찾사는 또한 “이번 설문을 통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은 학사일정에 대한 행정적인 눈가림 수단으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학생의 발달과 성장에 있어서는 매우 심각한 결손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찾사는 이 설문을 토대로 ‘코로나19와 발달위기’토론회를 개최했으며 그 배경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진행된 온라인 수업이 교육적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교육현장으로부터의 많은 의문과 비판이 일었다.

이에 주최측은 온라인 개학이 교육적으로 어떤 현상을 발생시키는지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제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토론회 발제는 ‘온라인 수업 실태와 문제점’(박진보, 교육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 정책위원), ‘코로나 : 방역, 경제, 교육 그리고 학생들의 삶’(조남규, 난곡중 교사), ‘발달의 관점에서 본 온라인 수업’(천보선, 진보교육연구소 소장), ‘코로나19 이후 한국교육시스템’(손지희, 진보교육연구소 운영위원) 순으로 진행됐다.

교찾사에 따르면 첫 번째 발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된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분석이다. ‘온라인 수업이 교실수업을 대체할 수 있고 교육과정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가 광범위하게 제기되는 상황 속에서 지난 5월 20일~26일(7일간) 전국에 있는 초등학생 560명, 중·고등학생 844명, 교사 785명, 학부모 696명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가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의 주요 내용은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떨어진다 △온라인 수업은 비효율적이다 △학생들에 대한 학습 지원 여부와 방식에 따라 학습격차가 커진다 △온라인 수업에 대해 학생들은 부정적인 정서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지속될 경우 학생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수업 기간 중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었다. △교사들 역시 “온라인 수업으로 교육과정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며,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이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온 난곡중 조남규 교사는 ‘난곡중 학생, 교사 대상 설문과 분석’을 통해 감염병에 대처하는 우리 사회가 학생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코로나19 이후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보다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실천 과제를 모색했다.

진보교육연구소 천보선 소장은 ‘발달의 관점에서 본 온라인 수업’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온라인 개학(실험)을 통해 교육 효과와 학생 지도라는 측면에서 원격 수업이 대면교육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진행된 ‘온라인 개학’과 ‘위험한 등교’ 모두 학교교육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학습 결손과 교육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교육과정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커다란 교육 결손과 격차 문제를 야기하는 ‘온라인 개학’은 ‘학교 교육과정의 집행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감염병 사태로 등교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도 정규 수업을 대체하는 ‘온라인 개학’보다는 ‘온라인 학습지원’ 정책으로 집행해야 하고 학급 규모의 감소 등 학교의 안정성을 높여 휴교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아현중 손지희 교사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육시스템이 개편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안전한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온라인 교육으로 더욱 확대된 교육격차와 교육불평등의 문제, 그리고 인지자동화 교육, 서열적 입시의 물리적 한계가 드러나는 등 기왕의 교육 의제들이 더욱 부각됐다는 것이다.

제시된 ‘새로운 교육혁명’의 과제는 △학교 환경과 교육과정 자체를 안전과 생명의 가치 실현으로 보완해야 한다 △핵심교육과정을 구성하여야 한다 △인간과 사회 그리고 교육의 관계에 대한 총체적 철학을 바탕으로 무엇이 핵심인지 결정해야 한다 △경직된 관료적 행정 시스템에서 민주적 학교와 교육자치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더 이상 경쟁교육 패러다임은 유지될 명분이 없으며 교육체제 개편은 보다 넓은 사회개편과 연결돼 있다 등이다.

교찾사는 “이번 토론회는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리였으며 ‘새로운 교육혁명’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면서 “코로나19 감염병과, 이로부터 비롯되는 위기상황은 교육현장의 왜곡된 문제를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고 전하고 “새로운 교육혁명에 대한 더 많은 교육현장의 토론과 사회적 공론화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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