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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권리연합,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 위해 유은혜·조희연 면담요구-[에듀뉴스]특성화고 학생, 졸업생들이 모여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오기선 기자  |  yongmin@ed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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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3  0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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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뉴스] 21일 오후 2시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사단법인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특성화고권리연합)가 주최한 ‘특성화고 학생, 졸업생들이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에 대해 말한다’가 진행됐다.

   
   
   
   

특성화고 학생, 졸업생 25명과 이상현 연합회 이사장,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 신민규 사무관, 한인임 일과건강 사무처장, 정소영 도화기계공업고등학교 교사가 참여해 1부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마스크를 지급하라! 환풍기를 설치하라!” 토론회 및 발언대’, 2부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한 차별 - 학력, 학벌 차별! 공정한 출발선을 바라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자유발언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회를 본 연시영 연합회 사무국장은 행사를 시작하며 “최근 공정한 출발선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화두로 올랐다”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은 특성화고 출신, 고졸이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과 편견 속에 살아간다”고 전했다.

이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납땜 실습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이 어떤 취급 받는지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래서 오늘 이 자리는 특성화고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겪은 차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며 우리 사회의 공정한 출발선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1부 특성화고 학생들의 ‘마스크를 지급하라! 환풍기를 설치하라!’ 토론회에서는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보는 현장에 대해 생생하게 이야기했고 한인임 일과건강 사무처장, 이상현 연합회 이사장, 신민규 교육부 사무관이 발언을 이어나갔다.

광주지역 G공고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낡은 환풍기를 교체하고, 바로 응급처치할 수 있게 구급상비약이 실습장 내에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고 전북지역 J고 학생은 “용접실습할 때 용접헬맷이 고장나거나 심지어 헬맷이 없는 부스실도 있다”고 전했다.

인천지역 I공고 학생은 “밀링실습을 하다가 손이 베였다”고 설명하고 “피가 나는데 실습실에 응급키트가 없어서 멀리 떨어진 보건실에 갔고 결국 6바늘 꿰맸다”면서 “친구는 가공도중 절삭유가 눈에 튀어서 따가워했고 칩이 사방팔방으로 튀는데 안전장비가 없어서 칩이 피부에 닿아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는 예산이 없으니까 나중에 바꾸겠다고 하는데 우리 학교 1년 예산이 80억”이라고 덧붙이고 “도대체 이 돈이 어디 쓰이는건지 모르겠다”며 “환풍기도 없어서 천식을 앓은 친구는 실습하다가 쓰러진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인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특성화고 졸업생 27세 청년이 폐암에 걸렸다”면서 “이 청년은 고등학생때부터 용접했던 학생인데 이때부터 용접을 하면서 젊은 나이에 폐암에 걸린 것”이라고 말하고 “청소년들이 유해물질에 노출되면 성인보다 더 치명적이며 그렇기에 청소년은 더 보호받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상현 연합회 이사장은 “조국 장관 임명 즈음하여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런데 특성화고 학생들은 기회와 공정함은커녕 가장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안전권이 침해되고 있는데도 방치되어 온 학교가 많다”며 “학교가, 정부가, 우리 사회가 특성화고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왔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네가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매뉴얼 개발 과정에서 현실에 맞는 방법으로 교육청, 교사,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장 적합성을 높여야 한다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제보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학교 현장 점검 과정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제보 학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청에서 학교 실습 안전 및 보건 관련한 사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개선해나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등의 요구다.

신민규 교육부 중등직업정책과 사무관은 “이 자리를 마련해준 연합회 측에 매우 고맙다”면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교육부가 어떤 것을 고민해야할지 알겠다”고 말하고 “우선 내년에는 실습실 안전보건 환경을 위한 예산이 더 확대될 예정이며 앞으로 연합회 측과 함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2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한 차별 - 학력, 학벌 차별! 공정한 출발선을 바라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자유발언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과 관련해 논란이 된 ‘공정한 출발선’에 대해 특성화고 학생들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인천에 한 특성화고에 다니는 학생은 “특성화고 졸업생 전형으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선배들이 있다. 이 선배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요즘 개나 소나 다 공무원하나?’라며 무시한다”고 전하고 “2018년 서울시 고졸자 전형 특성하고 공무원 경쟁률은 23.5:1이다”라며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낮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시받아도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올해 여상을 졸업한 한 청년은 “우린 출발선부터가 다르다”면서 “고졸신입은 11급, 대졸신입은 8급이며 10년 일해도 고졸은 9급 사원이며 대졸 신입보다 못한 연봉과 직급”이라고 전하고 “직장에 다녀보니 학력차별, 유리천장이 분명히 존재했다”며 “이름 대신 ‘OO상고, OO공고!’, ‘덜 배운애.’ 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상현 이사장은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의 요구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고교 서열화와 대학 입시의 공정성 등 기회의 공정을 해치는 제도부터 다시 한 번 살피고, 특히 교육 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상기시키고 “교육부도 이에 따라 대입제도 개편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권이 대물림 되지 않는 공정한 대입 제도가 마련되는 일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라면서 “이러한 현실은 교육을 비롯한 사회구조의 문제이고 사회구조 전체가 바뀌어야 하는 문제이지만 교육은 그 문제의 중요한 중심고리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에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는 고졸 차별 없는 공정한 출발선을 위한 교육을 위해 다음의 내용을 요구한다”며 첫 번째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의 만남을 요구했고 두 번째 요구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의 만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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