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뉴스
전국교육청광주
광주고려고, 사전 시험문제 유출 의혹 사실로 드러나-[에듀뉴스]최상위권 학생들 특별 관리한 정황도 드러나
학생 과목선택권 제한, 학교장 추전 전형 부실
이수현 기자  |  lsh@edu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8.13  16:25:4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에듀뉴스] 특정 학생들에게 사전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됐던 고려고등학교에 대해 광주광역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시험문제 유출 이외에도 최상위권 학생 특별관리, 대학입시중심의 부당한 교육과정 운영, 대입 학교장 추천 전형 부실 운영 등이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 관리자들을 중징계 요구하고, 향후 고려고를 중점관리 대상학교로 지정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1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월8일부터 8월7일까지 고려고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학사 운영과 학생 평가를 파행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3학년 지필고사 2차 ‘기하와 벡터’는 수학동아리에 배부된 유인물 중 5문항이 출제돼 이미 재시험이 실시됐으며 또 2018학년도 1학년 지필고사 ‘수학’의 경우 ‘절대등급 (상·하)’에서 8문항, 토요논술교실 유인물에서 1문항이 출제된 것이 확인됐다. 이 문항들의 경우 방과후학교 ‘수학 최고급반’에서 교재로 사용된 의혹이 불거져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특히 수학 교과의 경우 2017∼2019학년도 학생들이 본 시험문제 중 난이도 높은 197개 문항을 조사한 결과 150개 문항이 문제집, 기출문제와 완전히 일치했다. 국어 교과도 2018∼2019학년도 평가 문항을 조사한 결과 16개 문항이 완전 일치하거나 부분 일치해 평가의 공정성이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문제들이 특정 학생에게 사전에 제공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술형 평가의 경우 채점기준표를 문항 출제와 함께 사전 결재해야 하지만 해당 학교에서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채점기준표를 채점 이후 결재하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다.

교사가 채점기준 없이 자의적으로 채점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동일 답에 다른 점수를 부여하거나 근거 없는 부분 점수를 주기도 했다. 특히 정답을 오답 처리하는 등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채점오류가 다수 발견돼 감사 기간 중 해당학교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최상위권 학생들을 특별 관리한 정황도 드러났다. 1·2·3학년 모두 성적순으로 우열반을 편성 운영했으며 기숙사 운영에 있어서도 사회적 통합대상자와 원거리 통합 대상자에 대한 고려 없이 성적우수 학생을 기숙사생으로 선발했다.

성적우수자들로 구성된 기숙사 학생들에게는 일반 학생들은 선택권이 없는 과목별 방과후학교, 자율동아리, 토요논술교실까지 연계해 심화된 교육활동을 특혜 제공했다.

교육과정도 파행 운영됐다. 대학입시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제한해 생명과학Ⅰ, 물리학Ⅰ, Ⅱ를 필수로 지정 운영했다. 다른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소수 학생만이 선택하는 물리학Ⅱ를 자연계열 전체 학생이 이수하게 해 최상위권의 내신 성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또 ‘논술’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진로활동)’을 영어와 수학으로 수업한 사례도 적발됐다.

대입 학교장 추천 전형 부실 운영도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고려고 자체 규정에 따르면 교과 내신과 비교과 점수를 반영해 선정토록 되어 있지만 비교과 영역 점수는 무시한 채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모든 대학에 성적 우수학생을 단수 추천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 관리자들을 중징계(교장 파면·교감 해임) 요구했으며 또 관련 교사 48명에 대해서는 비위 정도를 감안해 징계 및 행정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향후 고려고를 중점관리 대상학교로 지정해 관리감독도 강화하며 선택과목 강제 수강 및 우열반 편성을 금지하고 학생 과목선택권 보장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운영을 점검하고, 학교 당 연 4회의 현장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며 학생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평가길라잡이’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평가단계별(계획-출제-채점-이의신청) 매뉴얼 보급과 함께 연수를 실시한다.

또 서술형 평가의 출제와 채점의 절차 준수를 위해 관리감독 강화하고 고등학교 정기고사 평가 문항 점검을 연 2회 실시할 방침이다.

이수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이 기사에 대한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병원 호송 속출하는 가운데 합의점의 실마리 찾아가는 학교비정규직-[에듀뉴스]
2
학교비정규직과 교육청 대표단의 교섭 결렬로 급식대란 불가피-[에듀뉴스]
3
경기중등수석교사회, “‘수업나눔’으로 경기교사들의 수업을 혁신한다!”-[에듀뉴스]
4
학교비정규직과 교육청대표단의 교섭 중 비정규직 1천명여 이상 집결-[에듀포토]
5
수석교사의 결실들을 ‘수업나눔’으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서울중등수석교사회-[에듀뉴스]
6
공식교섭장 앞에서 함성을 지르는 학교비정규직들-[에듀포토]
입시알리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평의 출제 기본 방향 밝혀-[에듀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평의 출제 기본 방향 밝혀-[에듀뉴스]
[에듀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원목소리

전국기간제교사노조, “한국정부를 ILO결사의 자유위원회에 제소합니다!”-[에듀뉴스]

전국기간제교사노조, “한국정부를 ILO결사의 자유위원회에 제소합니다!”-[에듀뉴스]
[에듀뉴스] 전국기간제교사노조는 16일 오전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한국정...
교육초대석

전병화 교육장, “저출산시대에 학교 존재 하려면 중·고 통합교육으로 가야”-[에듀뉴스]

전병화 교육장, “저출산시대에 학교 존재 하려면 중·고 통합교육으로 가야”-[에듀뉴스]
[에듀뉴스] ‘적수천석은 우리가 완성한다!’라는 제목으로 본지에서 진행하고 ...
포토뉴스
시도교육감협
1
교육부, 공교육정상화법 위반대학 5개교에 대해 시정명령 확정-[에듀뉴스]
2
신경민 의원, 다문화 언어 강사 1인당 학생 280명 부담-[에듀뉴스]
3
조승래 의원, 전국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고발된 유치원 35곳-[에듀뉴스]
4
박찬대 의원, 부·울·경교육청 국감서 지속가능 사회 위한 환경교육 강화 질의-[에듀뉴스]
5
박용진 의원, “호남권 교육감들에게 한유총에 단호한 태도 취해달라”당부-[에듀뉴스]
교육기업
1
한국교총 온라인 교육전문직 시험대비 온라인 서비스 실시-[에듀뉴스]
2
이중근 회장, “강원도 이재민들이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하루빨리 일어설 수 있기를...”-[에듀뉴스]
3
제주부영청소년수련원, 개학 맞아 학교 단체 대상 청소년 수련활동 본격 개시-[에듀뉴스]
4
미세먼지 대응은 ‘투반 FS방진망 에어웰’으로-[에듀뉴스]
5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 33개국 외국인 유학생 102명에 장학금 지급-[에듀뉴스]
신문사소개찾아오시는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강북구 미아동 308-46 | 전화 : 02-313-3006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1178   |  공동대표 : 김용민·김영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용민
Copyright © 2012 edu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ed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