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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 too) 운동,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다!-[에듀뉴스]세종국제고등학교 양소윤 학생기자
양소윤 학생기자  |  yongmin@ed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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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2  09: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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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뉴스] 최근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미투(#MeToo)’운동에 대해 학생들은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본지의 학생기자들에게 이를 취재할 것을 지시 내렸으며 다음은 세종특별자치시 세종국제고등학교 양소윤 학생기자가 보내온 내용이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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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윤 학생기자

‘Me too’, 단순히 SNS의 해시태그에 불과한 단어였지만 1년 뒤 누군가는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고 누군가는 인생의 끝을 맞이했다. ‘미투 운동(Me too Movement)’ 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운동은 현재 tv, 잡지, 신문 등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어 한국 사회에서 가장 대두되고 있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투 운동의 도화선이 된 사건은 2017년 10월에 일어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파문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에 의해 성추행, 성희롱 피해자가 됐는데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나도 당했다(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글을 쓸 것으로 제안했다.

이를 통해 우리 주변의 성범죄가 얼마나 비일비재한지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후 8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미투 운동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됐다.

   
사진 Insidehighered.

우리나라 미투 운동의 시작은 2016년에 있었던 문화계 성추문 폭로 사건이다. 그 해 SNS에서는 #문단_내_성폭력, #문화계_내_성폭력 등의 해쉬태그가 퍼져나가 피해자들의 고백이 하나 둘씩 이어졌다. 그리고 서지현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검찰 내의 성폭력 실상을 고발한 것을 시작으로 연극 연출가, 유명 배우, 시인, 작가 등이 가해자로 지목되며 확산되었다.

이에 지난 2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미투 운동에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sns에 익명으로 성폭행 피해와 고충을 털어놓는 어플리케이션까지 생기며 미투운동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러한 미투 운동은 가해자들의 보복과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숨어 지내던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익명 소통의 창구가 됐고 이를 통해 우리 주변의 성범죄가 얼마나 비일비재한지 경각심을 줄 수 있었다.

권력과 이어져 있어 어떤 집단에 속해있어 목소리를 꺼내기 힘들었던 예전과 달리 익명으로 고백하고 연대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생김으로써 그들은 감춰왔던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권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렇게 밝혀진 성범죄 피해 사실과 가해자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가해자들에 대한 이목의 집중이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와 그들의 만행을 밝혔을 때 피해자들이 받게 될 불이익이 두려워 꼭꼭 숨어있던 진실은 미투 운동에 폭로됐다. 그리고 한순간에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자신의 잘못을 직면해야 하는 가해자 중 한 명은 자신과 가족 앞에 닥친 현실 앞에 목숨을 끊기도 했다.

   
사진 아시아 경제.

필자는 양면성을 포함하는 미투운동에 대한 친구들의 생각이 궁금해져 세종 국제고등학교 1학년 학생 20명을 상대로 미투운동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했고, 그 결과, 만장일치로 미투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손을 들기를 망설이다가 결국은 찬성한 학생들 일부가 다른 의견을 제안했다. 그들은 미투운동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변질된 미투 운동’ 에는 반대했기에 망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질된 미투 운동이란, 익명의 힘을 악용하여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는 것이다. 일명 ‘거짓 고소’ 또는 ‘거짓 진술’ 이라고 불리며 무고한 사람을 말 몇 마디로 매장시키는 ‘마녀 사냥’ 으로 이어진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필자는 이런 의견들을 고려하여 변질된 미투 운동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또한 물었고, 이번에는 만장일치로 반대한다는 입장이 나왔다. 더 자세한 의견을 알고자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고 ‘미투 운동에 찬성하는가?’ 에 대한 의견과 ‘변질된 미투 운동에 왜 반대하는가? 에 대한 의견을 각각 물었다.

먼저 미투 운동에 찬성한다고 답한 손진원 학생은 현재의 무분별한 신고로 인해 목적이 변질된 것 같은 미투운동이 아닌 약자에게 이루어지는 반윤리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를 지지하기 때문에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성폭력을 당했지만 당사자 또는 사회로부터의 억압 때문에 정작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못하는 상황도 많은데 이러한 갈등이 미투운동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현서 학생은 “미투 운동은 권력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권력자를 피해자들이 서로 연대하여 고발하는 운동”이라며 “만일 이것이 ‘꽃뱀 양상’을 보일 수 있다면 왜 지금까지 고발된 가해자들 중 법적 처벌을 받은 사람은 없을까?”라고 우려했다.

이어 “‘여성의 성폭행 피해 고발’이 아닌 ‘성폭행 피해자의 피해 고발’에 초점을 맞춰서 본다면 ‘나는 미투 운동에 반대한다.’라는 말이 쉽사리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변질된 미투 운동을 반대하는 입장의 안유진 학생은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것을 원망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지만 가해자들의 삶을 망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하며 허위사실이 퍼지고 무언가를 원해서 고발하는 등 변질되는 미투운동은 피해자를 무시하고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고운 학생은 미투 운동 덕분에 여성들의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순수한 미투 운동 자체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고한 사람들이 가해자로 판단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피해자임을 증명하라면 1개의 증거이면 충분하지만, 가해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펜스 운동이 불거지면서 남녀가 서로 공존을 하는 것이 아닌 벽을 치고 살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 안타깝다”고 전했다.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결국 모든 학생들은 ‘미투 운동 그 자체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던 피해자들에게 정말 큰 힘이자 권리이지만 익명성을 악용해 무고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마녀사냥이 된다면 변질된 미투운동을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 전했다.

몇몇 사람들은 단지 자신의 기분이 조금 상했다는 이유로 실질적인 증거 없이 상대를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의 화살을 겨눈다. 이 화살은 언론과 미디어의 힘을 안고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설령 이 화살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가해자는 무죄 추정의 원칙(피고의 유죄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여긴다는 원칙)을 받기 전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이와 같은 미투운동의 변질을 막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의식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보도 전에 정확한 사실을 체크하여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언론이 가진 목소리의 무게를 알고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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