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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이제 노예처럼 살 수 없다!”-[에듀뉴스]서울 학생·청소년 인권침해 증언대회
김용민 기자  |  yongmin@ed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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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5  10: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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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뉴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지난 13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흥사단에서 ‘서울 학생·청소년 인권침해 증언대회’를 열고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위한 선거·정당관련법 개정 △아동청소년인권법 제정 △학생인권법 제정(초·중등교육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증언대에 오른 A양은 “학교 앞에서 나눠주는 ‘너는 곧 떨어질 것이다’, ‘네 성적가지곤 어디도 못가’, ‘썩어빠진 머리를 갈아엎어라’ 등의 자극적인 문구가 적힌 노트들을 매달 주기적으로 받곤 했는데 그 문구들은 저를 끔찍한 불안감으로 몰아넣어 도저히 학원에 다니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었다”면서 “학원에서는 매주 한 번씩 어떤 영상을 보고 감상문을 적게 시켰는데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명 ‘정신개조영상’ 이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영상의 내용은 전부 달랐지만 말하는 바는 항상 같았고 자신을 절벽에 몰아세우듯 토할 것같이 공부해라, 너같이 글러먹은 애는 공부말고는 답없다, 왜 그렇게 안일한 정신머리로 사냐, 너같은 애가 망한다, 내 말대로만 하면 성적 올라가는데 왜 그것조차도 안따르려고 하냐, 같은 말들이었다”며 “저 포함 학생들은 전부 그것을 보고 자신이 느낀 바를 담당교사 앞에서 말을 해야했는데 그 답도 실상 정해져있기 마련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학원은 방금 말씀드린 자극적인 문구들을 곳곳에 전시하고 또 학생들에게 수시로 말하며 압박하곤 했다”고 전하고 “숙제를 해오지 않거나 영단어를 주어진 시간 내에 전부 외우지 못하면 ‘자습방’ 이라고 하는 아주 좁고 긴 방에 들어가 그 영상을 다시 보고 와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는 처음 그런 학원에 반감을 가지고 경계를 하기도 했지만 그 영상을 매주 꼬박꼬박 봐야했고 또 보다보니 점점 그런 반감은 사라지고 설득당하듯 합리화 되었다”면서 “그 영상에 나오는 강사는 학생들이 학교에서부터 은근슬쩍 자극받아오는 아픈 곳을 쿡쿡 찌르며 채찍질을 해대었기 때문에 결국 절박함에 무릎 꿇게 만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청소년 성소수자라는 B군은 “저희 기술선생님께선 기술 시간에 윤리 수업이라는 명목 하에 저희에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시간을 마련하셨다”고 말하고 “선생님께서 말한 윤리시간에는 동성애에 관한 내용이 나왔고 그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동성애가 합법화 되면 군대에서는 어떨 것 같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전제부터가 잘못되었고 동성애는 불법, 합법 따질 것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라고 주장하고 “군대내에서의 강간을 묘사하지는 않으셨지만 군대에 동성애자들이 가면 다른 군동기들을 강간할 것이다라는 뉘앙스를 가지고 말씀하셨고 이 얘기를 들은 다른 남학생들도 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고 반응하였다”고 말하고 “군대에서 이성애자가 동성을 강간했다고 우리가 이성애자남자들을 모두 동성강간범이라고 매도하던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성소수자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좋아해달라는 것이 아니며 그저 자신의 정체성을 존중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 앞에서 말한 모든 피해자들과 상처입은 모두를 위해 증언하겠으며 이 세상에서 우리가 스스로 헤치고 서있을 자리를 만들지 않는다면 우린 이 세상에 잠식된다”고 주장했다.

작년에 탈학교를 선택한 C 양은 “제가 학교안에서 생활하며 겪었던 일들을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 학생이 학생답지 않게 염색이야? 이게 사람 털이야 짐승 털이야? 이거 진짜 네 거 맞아? 그러시며 한번씩 제 머리를 꼬집고 가셨고 그렇게 한 미술 선생님에 의해 염색을 했다는 이유로 제가 불리게 된 별명은 ‘사자’였다”고 말하고 “수업 시간에 책상 위에 조그만 손거울을 나두었다고 수업 시간에 학생이 거울을 쳐다보고있냐고 압수하거나 화장품을 다 내놓으라고 하거나 그 자리에서 거울을 깨버렸다”고 전했다.

또한 “이렇게 중학교에 안 좋은 기억들을 남기고, 더 많은 상처를 남기고 고등학교를 올라갈 시기가 되었다”면서 “저는 고등학교를 올라가 다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선생님이 염색 풀고 오래서 염색 풀고 화장 지우고 오래서 화장 지우고 오고 다른 애들처럼 눈에 띄지 않게 지내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등교한 지 4일째 되던 날 아침 조회 때 선생님이 제 자리 앞으로 걸어오시더니 다른 학생들이 다 보는 앞에서 훌쩍거리며 우시며 지각 안 해 줘서 너무 고맙고 학교 나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제 손을 잡고 얘기하셨다”며 “애들이 다 보는데 느껴지는 수치심과 뭔가 정말로 나를 위해 하시는 말씀이 맞나 생각이 들었고 제가 내리깔리는 느낌을 받고 그 뒤로 학교 안 나가다 바로 자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퇴를 선택하는 이들이 학교와 공부를 필요로 하지 않고 놀기 위해 자퇴하는 게 아니란 걸 알리고 싶고, 조금 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어른들이 귀기울여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내 외국인학교에 재학 중인 라는 D군은 “저희 학교에서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하에 혐오를 조장하는 수업을 한다”고 말하고 “영어 시간에는 사상과 의견의 다양함을 보여준다는 명목으로 ‘동성혼 법제화’, ‘동성 커플의 양육권’, ‘불법 이민자의 교육권’, ‘병역거부자의 인권’ 등 소수자 및 약자를 구체적으로 겨냥한 주제의 찬반인원수를 공개적으로 집계, 집계 결과를 벽에 붙여 전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저희 학교에는 휴대폰 등 물품 압수가 존재하나, 압수할 때 어떠한 상황에 빼앗을 것인지, 빼앗을 경우에는 언제 돌려줄 것인지 등 정식으로 정해진 규칙이 없다”며 “학생의 태도를 억압하기 위해 빼앗겠다고 협박하는 교사부터 실제로 빼앗는 교사까지 다양한데 빼앗는 경우 대체로 해당 수업이 끝날 때 반환하며 압수당한 휴대폰을 파손된 채 돌려받았다는 증언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외에도 저희 학교에는 매년 졸업생들이 진학한 대학의 목록을 공개하여 명문대 진학률을 강조해 학교 홍보에 이용하는 등, 학벌주의를 부추기고 있으며 대학 진학상담을 수업으로 필수로 지정했다”고 전하고 “아무도 소외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교내 영어 사용 강요하며 수업 중 한국어 사용 시 처벌을 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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