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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어떤 변천사가 있었나?-[에듀뉴스]진학사, “자사고 존폐 여부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양현아 기자  |  sala556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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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8  10: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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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뉴스] 새 정부의 교육 정책에 따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현재 존폐의 기로에서 서 있다. 자사고에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해 일반고에서 학업력 저하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 폐지의 가장 큰 이유에서다. 자고의 지정부터 지금까지의 서울대 합격 현황을 토대로 지정 전과 후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진학사와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자사고의 의의
우선 자사고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자립형사립고는 2002학년도에 광양제철고, 민족사관고, 포항제철고에서 첫 지정됐고 이듬해 상산고, 해운대고, 현대청운고가 지정됐다.

학생선발권, 교장 및 교사 임용, 교과과정 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각 학교별 건학이념에 따른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고교 유형이다.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고, 학교 법인에서 재정 운영을 맡아서 한다. 교육비의 지원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받는 등록금 역시 일반고에 비해 3배 정도 비싸다.

2010학년도에 경희고, 한대부고 등 전국 25개교가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되었고 2011학년도에 18개교가 추가로 지정되었고 자립형사립고들은 시범 운영기간이 끝난 2010년 2월 이후인 2011학년도부터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했다.

자사고의 연도별 변화
자립형사립고 지정 이후 첫 졸업생이 나온 2005학년도부터 2017학년도 서울대 합격 고교를 유형별로 봤을 때 2005학년도 자립형사립고 합격생은 45명으로 전체 서울대 모집정원의 1.3%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광양제철고, 민족사관고, 포항제철고 3개 자사고의 고3 학생 수 1천여 명 중에서 합격한 인원이라 적다고 할 수 없다. 단 수시에서 13명, 정시에서 32명 합격으로 정시합격 비율이 70% 정도로 높았다.

2006학년도에 6개의 자사고 1천800여 명 중 60명 합격으로 전년대비 합격자 수가 늘었고, 전체 비율도 1.8%로 높아졌다. 정시합격자가 48명으로 정시합격 비율이 80%로 높아졌다. 2007학년도에도 57명 합격으로 전년도와 별 차이가 없었다.

2008학년도에는 합격자가 78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수시 합격률이 32%로 높아졌다. 이는 2008학년도에 수능이 등급제로 적용하면서 수능을 통한 변별이 어려울 것을 고려해서 수시에 더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산고 합격자가 전년대비 15명 증가한 32명으로 많았는데 상산고는 자연계열 학생이 많은 학교로 고급수학 등 전문교과까지 이수하기에 서류 및 면접 구술 대비에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2008학년도 이후부터 수시 합격자가 증가하는데 2009학년도에는 전체합격자 87명 중 32명이 수시에 합격하여 37%비율로 높아진다. 2010학년도에는 서울대 발표 기준으로 수시에서 자사고 39명이 합격했으며 2011학년도부터 모든 자립형사립고가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되면서 2010학년도 정시부터 2012학년도까지는 일반고에 포함시켜 발표했다.

2010학년도에 자사고 수가 6개교에서 26개교로 급격히 늘었고 이 때 입학했던 9천100여 명의 학생이 입시를 치른 2013학년도 자사고의 서울대 합격률은 14.7%로 급격히 상승한다. 특히 자사고 합격생 중 수시 합격률이 이전 30%대에서 70%로 크게 올랐다.

서울대가 2012학년도 정시모집 1천219명 선발에서 2013학년도 정시 모집 629명으로 정시모집을 590명 줄이고 수시모집을 늘렸으며 자사고들은 교과편성의 자율성과 기숙사 운영을 통한 학술동아리 운영의 용이성 등 수시 모집 증가에 따른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2014학년도에는 2011학년도에 추가로 지정된 자사고까지 포함해서 총 51개교 1만8천400여 명의 자사고 학생들이 졸업 대상자가 되었고 합격자도 562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자사고 전체 인원 대비해서 봤을 때는 3.1% 정도만 서울대에 합격한 것으로 전년도 5.1% 비율보다 낮아졌다.

2015학년도부터 서울대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와 논술이 제외되고 수능100%로 선발하면서 자사고 정시 합격자 수가 279명으로 2014학년도 168명에서 111명 증가한다. 수시, 정시 합격률도 53:47 정도로 비슷해진다. 2015학년도 이후로 20%선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나오고 있다.

2017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기준으로 일반고 고교유형이 51.6%로 가장 많은 합격비율을 보이지만 전체 일반고 학생 42만여 명 중 1천666명만 합격하여 일반고는 0.4%의 합격률을 보인다. 그에 비해 자사고는 1만7천여 명의 학생 수 대비 592명이 서울대 합격으로 자사고 학생 중 3.4%가 서울대에 합격했다.

자사고 학생들의 서울대 합격률이 특목고보다 높고 이유는 수업의 자율성 보장에 따라 입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별 수시, 정시에 맞춘 수업을 통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자사고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높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중 2017학년도에 10명 이상 서울대에 합격시킨 자사고는 17개교 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하고 “전국단위선발 자사고 등 일부 자사고에서 학교당 30명 이상 합격시키고 있는 상황이고 해당 합격자에는 졸업생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입시만을 위한 자사고 운영이 아닌 학교 건학 이념에 따른 다양한 교육을 실현하는 자사고도 있을 수 있음을 고민해 봐야 한다”며 “그러므로 다양한 교육 여건의 제공과 고교 선택권 보장이라는 취지로 설립한 자사고 존폐 여부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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