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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자율고는 솔직한 자기개발계획서가 관건진학사, 왜 나를 뽑아야 하는가를 드러내야...
오기선 기자  |  oks@ed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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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14  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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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실시하는 특목고나 일부 자율고에서 면접 평가 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는 자기개발계획서는 학교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크게 자기주도 학습영역과 인성영역으로 구분된다.

자기주도 학습영역은 다시 자기주도학습 과정, 진로계획과 지원동기, 독서활동 등의 세부 항목으로 나뉘어 작성하도록 돼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의 도움으로 제한된 글자 수 범위 내에서 왜 나를 뽑아야 하는가를 드러내야 하는 서류인 자기개발계획서의 작성법을 알아본다.

김 소장은 “고입에서 자기주도학습 전형 시행 후 자기개발계획서를 통한 정성적 평가 비중이 커졌다”며 “잘 쓴 자기개발계획서란 다른 학생들의 자기개발계획서를 많이 보거나 예시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솔직하게 작성하고 반복해서 읽고 다듬는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초해 작성하라
자기개발계획서 작성 전에 반드시 학교생활기록부를 먼저 확인하도록 하자. 자기개발계획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조하면서 진위를 검증하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상에 기재된 본인의 활동 사항 또는 교과별 성적 현황을 토대로 쓰는 것이 좋다.

반드시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돼 있는 내용만 갖고 작성할 필요는 없지만 가급적 해당 내용을 활용하자. 또한 작성한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 틈틈이 메모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라
본인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다 들어가기 때문에 하루, 이틀 일정으로 급작스레 작성할 경우 꼭 들어가야 할 내용이 누락될 수도 있다. 시간 날 때마다 항목별로 어떤 내용을 쓰면 좋을지 고민해보고 생각 날 때마다 메모해 두도록 하자.

자기개발계획서에는 지원동기, 학업계획, 독서활동, 인성 등을 작성해야 한다. 각 항목별로 메모해 둔 주제 중 중요도가 높은 것을 2~3개 추려내고 비중이 높은 순서를 정해 어떤 내용을 강조해야 할지 생각해 두도록 한다.

◇ 처음부터 완벽하게 작성할 수는 없다
보통 항목별로 글자 수는 적게는 200~300자 많게는 1000자 정도로 작성에 제한을 받는다. 하지만 처음 작성 시부터 글자 수를 고려하여 쓰게 되면 주제별로 매끄럽게 이어지기 어렵고 단어, 문구 선택도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첫 작성 시에는 쓰고 싶고 생각나는 대로 옮겨 적고 다듬어 가자.

평가자들은 많은 자기개발계획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길게 늘여 쓰거나 핵심 내용이 뒤에 나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문단별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앞에 두고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을 짧게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진로 관련 교과 학습법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라
자기주도학습을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느냐는 자기개발계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인 동시에 독창성을 요구하는 부분이다. 교과 성적의 높고 낮음을 보기 위한 내용이 아니므로 성적에 개의치 말고 본인의 자기주도학습 사례를 들면서 발전 모습을 드러내도록 하자.

특히 특정 교과에서 성적이 낮은 경우라면 더 적극적으로 해당 부분을 언급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단순히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를 언급할 것이 아니라 잘못 요인을 찾아낸 과정을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찾아낸 요인을 고치기 위해 했던 노력을 자세히 나타내도록 하자. 그 노력에 설령 사교육의 도움이 있었다 해도 학생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 필요한 상황임을 말할 수 있다면 표현해도 무관하다.

◇ 분명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
지원 동기에는 어떤 분야를 좋아하게 된 계기와 왜 이 학교를 선택했는가에 대한 이유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자주 접했다거나 교과목 내에 어떤 특정 단원에 대한 관심이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동기가 지원하는 학교에 어떤 면과 부합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 학교의 홈페이지를 통해 교과 과정 편성표를 확인한다거나, 공지된 게시판에서의 동아리, 경연대회 등 학교 활동 등을 통해 의미를 연관 지을 수 있다.

◇ 막연한 미래가 아닌 뚜렷한 직업군을 드러내라
진로계획을 작성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의사’, ‘참선을 실천하는 선생님’ 등의 막연한 표현이 아닌 ‘루게릭병 환자들을 완치할 수 있는 신경 전문과 의사’, ‘사교육이 필요 없는 초등 영어 학습법을 개발해 지도하는 영어선생님’ 등 구체적이고 뚜렷한 미래 직업군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희망진로는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위에 학생들처럼 명확히 하나일 필요는 없다. 2~3개 정도의 뚜렷한 직업군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그것을 그대로 두고 지원 학교에서의 배움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겨도 무방하다.

또한 대학, 교수, 논문, 기업정보 등 관련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는 것도 졸업 후 진로를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독서활동, 줄거리 아닌 진로와 연계된 느낀점을 써라
독서활동 기재란은 책을 정독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평가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책이 어떤 내용인지가 아니라 지원 학생의 생각임을 잊지 말고 작성하도록 하자. 즉 책의 구절을 그대로 인용하느라 내 생각을 써야 할 제한된 공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진로와 연계된 도서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그 책이 지원자 대다수가 선택하는 권장 도서라 해서 피할 필요는 없다. 같은 책을 읽었다 하더라도 느끼는 바는 각기 다를 것이, 부족하다 판단되면 면접 시 질문을 통해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독서활동에 기재한 내용뿐 아니라 그 내용을 토대로 한 추가 질문들을 예상하고 본인의 생각 또는 사상을 머릿속에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 인성영역, 반전을 주라
인성영역이 선행을 기재하는 곳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인성영역은 어떠한 상황에서 본인이 취한 행동을 통해 나타난 결과와 그에 대해 본인이 느낀 기쁨 또는 반성을 작성하는 곳으로 선행을 쓰는 곳이 아니다.

극복하지 못했던 교우관계, 협력하지 못했던 단체과제 등도 좋은 주제가 될 수 있다. 과정에서 문제를 찾아 본인의 변화를 통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극복하지 못하고 종결된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깨달은 바가 크다면 주제로 삼아도 좋다. 즉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드러낼 수 있는 주제가 가장 좋은 것이다.

◇ 다듬고 또 다듬어라
모든 항목에 답변을 작성한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본인이 작성한 글을 시간 날 때마다 읽고 또 읽으면서 내용을 다듬어야 한다. 몇 번의 검토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게 되고 문맥도 자연스러워 지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개발계획서 내에 드러나 평가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고 몇 번의 수정을 통해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더라도 자기개발계획서 내에 포함된 내용들을 숙지할 수 있어 면접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첨삭지도는 독! 오탈자 정도만 확인하면 끝!
자기개발계획서 작성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어른들의 빨간펜이다. 어른들이 도움을 줘야 할 때는 자기개발계획서 작성 전 항목별 주제를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할 때뿐이다.

도움을 주는 인물도 학생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봐왔던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이 좋다. 학생이 기억해내지 못하는 주제들을 함께 찾아주는 정도가 충분하다. 주제에 대한 생각 정리는 학생의 몫으로 타인이 대신 해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다년간 학생들을 봐온 평가자들은 면접을 통해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작성됐는지 아닌지를 쉽게 분별해 낼 수 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작성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가장 큰 감점 요인이 됨을 기억해두자.

작성된 자기개발계획서는 부모님이나 담임선생님께 보여드려 검토 받되 문맥 상 큰 문제가 없다면 본인이 쓴 어휘들은 가급적 그대로 두고 놓칠 수 있는 인터넷 용어라든가 오탈자 정도만 수정 받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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